[Interview] 재생에너지 100%로 가는 길

윤태환 | 루트에너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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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루트에너지 대표 윤태환님
#윤태환님의 자세한 프로필이 궁금하다면? (문제적 프로필 듣기)

유발 하라리의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의 21가지 주제 중 하나는 ‘민족주의*’입니다. 챕터의 내용 중 일부를 아주 간략하게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의적 요약이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꼭 책의 본문을 읽어주세요.)
- 단일 부족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뭄, 홍수 등)를 해결하기 위해 민족 공동체들이 생겼다.
- 민족주의와 국가 개념이 강화되면서 큰 전쟁(1-2차 대전)이 일어났다.
-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를 계기로, 전세계 사람들이 단일 국가나 민족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전지구적 위협(핵전쟁)을 인지했다.
- 이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냉전 이후 최근까지, 민족주의보다는 지구촌 공동체, 세계화의 개념이 치고 올라오는 듯 보였다.
- 그러나 최근 각국의 동향은, 다시금 민족주의적 정치(트럼프, 브렉시트 등)가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민족주의 또는 민족 국민주의는 민족에 대해 가지는 소속감이나 애착심, 그리고 그것을 강조하여 국민(nation)을 정의하는 내셔널리즘을 의미한다.

여기서 하라리는 중요한 문제 제기를 합니다. 지금 인류가 맞닥뜨린 큰 문제들을 민족주의라는 개념이 해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하라리는 대표적으로 기후위기를 꼽고 있는데요. 기후위기가 한 나라나 대륙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에 의문을 가질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민족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지도자가 기후위기 자체를 음모론이라고 부정하며 지구적 문제 해결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당분간 각국의 민족주의적 정치로의 회귀와 인류 공동의 위기 극복 노력 간 줄다리기가 계속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민으로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기후위기에 대한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인식이 그들의 표나 이익에 큰 영향을 줄거라는 신호를 꾸준히 보내는 것이겠죠.
**파리기후협약 공식탈퇴한 트럼프, 석탄화력발전 규제 또 완화

이번 주 헤이리슨에서는 재생에너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루트에너지의 윤태환 대표를 만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OECD 국가 중 26년째 최하위라고 하는데요.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기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루트에너지 윤태환님의 이야기, 많이 듣고 읽어 주세요!




한국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26년째 OECD 국가 중 최하위입니다. 1인당 석탄 사용량은 1위고요. 재생에너지가 뭔가요?

지난 4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2%에 그쳤어요. 같은 기간 독일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43.9%에 달했고, OECD 평균은 29.5%이었죠. 한국은 26년째 OECD 국가 중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꼴찌입니다. 부끄러운 성적이죠.
영어로 Renewable Energy라고 하는데,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자원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뜻합니다. 태양, 물, 바람, 지열, 빗물처럼 인류 역사보다 훨씬 긴 역사를 가진 무한 자원들을 써서 전기와 열을 만들어낼 때 재생에너지라고 불러요. 반대 개념을 떠올리면 더 이해가 쉬운데, 재생에너지의 반대쪽에 있는 것들이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죠. 약 3~5억 년 전 나무와 공룡들이 죽어서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서 만들어진 석탄, 석유, 가스 등의 유한한 자원들이요.


전기 소비는 습관적으로 이뤄지고 시장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전기 시장은 어떤 구조인가요?

우리나라의 특징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한 곳에서 독과점 방식으로 전력을 구매하고 판매한다는 것인데요. 영국이나 미국 같은 경우는 민간 전력회사가 여러 곳이고 소비자가 선택해서 쓸 수 있습니다. 통신사를 선택하듯이요. 한전의 미션은 ‘에너지 안보'입니다. 전기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죠.
민간에서 적법한 자격을 갖춘 개인이나 법인 누구나 발전소를 지을 수 있어요. 한전에서 총량을 관리하고 있고요. 누구나 발전소 소장이 될 수 있고 한전에 전기를 팔 수 있어요.


토지를 활용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한 거네요.

맞아요. 어떻게 보면 땅이 있을 때 부동산보다 더 안정적으로 수익 예상이 가능한 방법이기도 해요. 한전에서 향후 20년간 일정가격으로 생산된 전력을 전량 매입하는 조건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주거든요. 부동산의 경우는 공실에 대한 리스크가 있지만, 발전소는 연간 일정량의 전기가 생산되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측면이 있죠.


민간에서 주로 할 수 있는 발전소의 형태가 있을 것 같은데요. 화력이나 원자력은 당연히 어려울 거고요.

가장 많이 하는 것은 태양광 발전소예요. 면적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충분히 좋은 조건이라면 거주지 인근에서도 할 수 있거든요. 공사 기간도 짧고요. 최근에는 설치 단가도 많이 떨어져서 전력판매 가격이 낮아져도 경제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요. 설치와 운영이 간편하고 고장도 적고요.
덴마크에서는 개인이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발전소 한 기에 5-60억 원 미만인데요. 적지 않은 설치비가 들지만 그래도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네덜란드나 덴마크의 농장 주인 분들은 농사도 짓고, 풍력발전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도 얻어요. 농한기나 코로나 19 같은 전염병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거죠. 에너지 농사라고도 불러요.


결국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늘어나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이 커질 텐데요. 루트에너지는 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과 개인의 투자를 이어주려고 하시는 거죠?

네, 저희가 연결고리가 되려고 합니다. 99%의 일반 시민들의 경우는 발전 사업을 직접 하기 어렵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기본 남향에, 충분히 넓고, 계통 연계가 가능한 물리적 조건, 설치 예정 부지의 인허가 조건이나 환경영향평가 등을 다 따지면 거주지역 인근에서 쉽게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재생에너지에 직접 투자하고 싶어도 대부분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 그리고 발전소를 실제 지으려고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요. 이 둘을 잘 연결해주어 적법한 사업자가 개인과 시민의 간접 투자로 자금을 확보하여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결국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늘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침 2014-15년부터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방식이 활성화되면서 법과 제도가 많이 생겼어요. 좋은 계기가 되었죠.


투자는 어디서 할 수 있나요?

루트에너지 홈페이지에서 하시면 됩니다. 모바일이나 웹으로 상품을 살펴보고 쉽게 하실 수 있어요. 발전소 인근 지역 분들께는 우대 금리 혜택도 있고요.


대략적인 수익률이 궁금해요.

발전소에 가까울수록 투자 한도가 높고 우대금리가 적용돼요. 이번에 강원도 태백에 풍력 발전소 사업 투자상품을 열었는데요. 태백 시민이라면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4,000만 원까지 투자가 가능하고, 기대 수익률은 세전으로 7-10% 정도예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타 지역에 하는 경우는 한도가 좀 더 작고요.
소액으로 먼저 해 보시면서, 투자 수익뿐 아니라 환경에 공헌하는 느낌을 같이 느껴보시고, 그게 좋은 분들이라면 더 늘려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원자력 발전소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원자력의 경우는 발전소가 지어지는 곳과 실제 전력을 쓰는 곳 사이의 거리가 멀 수밖에 없고 거기서 생기는 갈등이 있다고 들었어요.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지을 수 있는 곳이 아주 제한적입니다. 전형적인 중앙 집중형 방식이에요. 실제 사용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발전소를 짓고, 멀리까지 손실을 최소화해서 전기를 보내려면 고압의 송전탑이 필요합니다. 이런 고압 송전탑을 민가를 지나지 않고 돌아가게 지으려면 또 돈이 많이 들고요. 그러다 보니 고압 전류가 민가를 지날 수밖에 없는데, 대표적인 곳이 밀양이었어요. 피해 사례가 많았고, 송전탑 설치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도 있었고요. 에너지 문제로 커뮤니티가 파괴된 사례입니다. 핵발전소가 아직은 경제적이라고 하지만, 잠재 위험뿐만 아니라 중앙 집중형이라는 데서 오는 문제들이 많아요.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소를 여러 곳에 지어 분산형으로 바뀐다면 이런 고압 송전탑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경찰, 조 짜서 밀양 ‘송전탑 할매’들 감시하고 회유·협박했다


확실히 원자력이 훨씬 더 경제적인 선택인 것은 맞나요?

엄밀히 따져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흔히 재생에너지 사업은 정부 보조금에 기대는 측면이 부각되고 경제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처럼 비치는데요. 사실 원자력엔 지난 50년간 보조금이 더 많이 들어갔어요. 우라늄 수입이나 폐기물 처리도 모두 국민 세금을 써서 하고, 기술개발 R&D도 결국 다 세금이 투입됩니다. 현재의 단가 계산 방식은 폐기물 처리 비용 등은 포함되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는 어려워요. 그러한 이유로 해외에서는 이미 재생에너지가 원자력보다 저렴해지고 있어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의 관리비용이 높아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이미 이로 인해 미국과 프랑스의 1위 원전 회사 모두 파산했고요. 그에 반해 태양광과 풍력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로 생산단가가 10년 전보다 거의 1/3 값이 됐어요.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드는 발전원가가 화석연료 발전원가와 같아지는 시점을 ‘그리드 패러티'라고 하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예상한 우리나라 그리드 패러티는 2024년입니다. 머지않았죠. 지금부터 발전소 건설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 매우 중요하게 봐야 할 점입니다.


2030년까지 10만 명의 에너지 시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들었습니다. 시민 커뮤니티의 참여를 중요하게 보시는 이유가 있나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의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은 데에는 결국 지역주민이나 사회의 수용성 문제가 근간에 있다고 봐요. 사실 이미 기술적인 문제는 기술자들이 잘 풀고 있고 효율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요. 세계적인 정책 공조도 더디긴 하지만 잘 되고 있고요. 우리나라 발전소 건설 취소 사례 중 50%는 민원 이슈인데요.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 보니, 발전소에 대한 수용성이 낮은 거죠. 지금의 한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결국 수용성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를 가장 일찍부터 잘 해결한 곳이 덴마크인데요. 시민 참여적인 접근 방식을 3-40년 전부터 도입했어요. 덴마크에서 유학을 하면서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덴마크는 어떻게 시민들의 수용성을 높였나요?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발전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은 닐스 마이어라는 교수인데요. 닐스 마이어 교수가 풍력발전소 도입을 주장할 때, ‘해야 한다'라고 당위적으로만 접근하지 않았어요. 그는 낙농업을 하는 농장주들의 농한기 수입이 불균형하다는 것에 주목했어요. 그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면서 에너지 자립도도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한 거죠. 그래서 농장주가 농장에 풍력발전소를 지으면 국가에서 높은 가격으로 전기를 사 주기로 했습니다. 한 농가가 설치해 보니 이게 너무 좋은 거예요. 일종의 기본소득이 된 겁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관련 산업의 성장이 뒤따랐죠.


덴마크도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었다고요.

1970년대에 세계적으로 석유파동이 있었죠. 덴마크도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아니다 보니 경제에 극심한 타격을 입었어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고,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했죠. 그때 닐스 마이어 교수가 강력하게 재생에너지 발전 정책을 주장했고, 거의 10년 정도 싸워서 결국 80년대에 재생에너지 위주의 정책이 반영되었다고 해요. 재미있는 건 정작 그분은 핵물리학 교수님이에요. (웃음)


그때 우리는 핵발전소로 방향을 정한 거군요. 이제 점점 세계에서 대세는 재생에너지가 되어 가고 있고요.

그때의 결과로 덴마크는 세계 1위 풍력발전 산업 국가가 됐어요. 풍력 산업이 국가 GDP의 8% 정도 되고요. 전체 국민 일자리의 1-2%가 풍력발전 산업에서 나옵니다. 게다가 미래의 유망산업이고요. 덴마크의 풍력발전 정책이 정해질 즈음 베스타스라는 회사에게 발전소 건설 사업을 많이 맡겼습니다. 원래는 낙농기계를 만들던 회사였는데요. 지금은 세계 1위 풍력 발전소 기업이에요.
결국 덴마크의 성공 사례는 국민들의 이익과 에너지 자립을 잘 연결시켜서 가능했습니다. 기업이 발전하고 일자리가 생기고, 수출로 국가경제에도 기여하게 됐죠. 전형적인 바텁-업bottom-up 방식이에요. 실제 정책을 도입할 때 일반 구성원들에게 설득력을 먼저 갖추고 진행한 거죠.


그래서 10만 에너지 시민이라는 목표가 나왔군요.

루트에너지 사업을 기획할 때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에너지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 에너지를 통해 소득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요. 그러면서 점점 에너지의 생산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져야 한다고 봤고요. 덴마크 재생 에너지 사업 중 85%는 주민 참여 사업입니다. 독일이 10년 터울을 두고 덴마크를 따라갔고요. 2020년부터 한국도 시작해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겠군요.

이제 막 시작했어요. ‘루튜브'라고 검색하면 나와요. 에너지와 관련하여 선진 사례들을 소개하고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함께 전하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웃음)


첫 커리어를 환경 관련 컨설팅 회사에서 시작하셨죠?

20대 때 방황의 시절이 있었어요. 1년 반 넘게 혼자 배낭여행을 다녔어요. 아르바이트해서 돈 벌면 휴학하고 여행을 다닌 거죠. 음악도 해 보고 시도 써 봤는데 다 오래가지 않더라고요. 저는 제가 감성적인 줄 알았는데 이성적인 사람이었어요. (웃음) 그때 한창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여서 여기저기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컨퍼런스를 많이 했어요. 그런 컨퍼런스나 토론회를 많이 참석했어요. 종이에 이름, 연락처, 꿈을 써서 명함을 만들어 돌리기도 했고요.


꿈엔 뭘 적으셨나요? (웃음)

환경 문제를 해결하며 살고 싶다고 적었죠. (웃음) 명함을 드리고 연락을 드렸던 곳들 중 만나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들도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에코 프론티어라는 회사를 알게 됐고, 배울게 가장 많을 거라 생각해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3년 정도 다니면서 탄소, 녹색금융, 녹색산업 등 다양한 부서에서 많이 배웠어요. 그곳에서 일하면서 덴마크 유학도 결정하게 된 거죠.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는 뭔가요?

계속 공부를 해서 기술자가 되는 삶은, 임팩트가 클 것 같지 않았어요. 새로운 도전으로 더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없어지지 않더라고요. 원래는 지인과 프랑스에서 창업을 하려고 했어요. 프랑스도 원자력 발전 비중이 매우 높았거든요. 그러다 2012-13년에 밀양 소식을 접했어요.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와 관련하여서는 한국이 훨씬 개선 여지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됐죠. 당시 고전압 관련한 공부를 할 때라 한전의 취지도 이해는 갔어요. 다만, 분명 더 장기적이고 민주적인 선택지들이 있는데 관행이 앞서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결국 에너지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봤고, 그런 측면에서는 한국이 프랑스보다 에너지 거버넌스governance나 시민들 의식 모두 더 뒤처진다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사업 모델도 여러 번 변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팀원들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힘든 과정일 텐데 계속 사업을 해 가는 동력은 뭘까요?

제 개인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이 같다는 게 가장 큽니다. 아마 성수동에서 소셜벤처를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비슷할 텐데 일종의 소명의식이 중심에 있고요. 제 삶을 통해 어떤 분야에서 임팩트를 남기고 싶은지 생각하면 저는 환경문제예요. 제 삶의 소명의식과 주변의 환경이 운 좋게 잘 맞아서 지금까지 해 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에서 윤태환님과 이런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클릭해서 팟캐스트로 들어보세요!

#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민박집?) 🏡

#외할아버지께서 광부로 일하셨던 태백, 손자가 풍력 발전소를 짓다! ⛏

#어려서 환경과학자의 꿈을 갖게 된 계기 (개구리와 지구) 🐸

#문과와 이과, 창의력,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

#루트에너지 창업 과정! 연습장 두 권에 잘 정리됐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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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헤이리슨  

Photo 어도러블 플레이스, 루트에너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