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 Inside]에너지 최적화 기술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다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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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디어가 과연 세상에 통하는지 그 끝을 확인하고 싶었어요."







에너지 최적화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다


씨드앤 대표 최현웅 님 (woong@seedn.co.kr)

건축 공학을 전공하고 에너지 관련 연구원으로 일했다. 이후 세상을 위한 적정 온도로 친환경 사회를 만들어 가는 씨드앤을 창업했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여 나가면 기후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4층 빈 회의실에 불이나 냉난방기가 켜져 있으면 꼭 끈다.




씨드앤은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나요?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 위기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에너지의 70% 정도는 건물에서 사용되는데요. 그 중 5-60% 정도는 건물의 냉난방에 쓰입니다. 냉난방에 쓰이는 에너지를 최적화해 총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믿어요. 


씨드앤은 어떤 방법으로 냉난방에 쓰이는 에너지를 줄여가고자 하나요?

건물의 용도나 내외부 환경 등에 맞추어 자동으로 냉난방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리프’라는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합니다. 리프는 저희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작동하는데요. 예를 들면 계절에 따라 사람들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다른데, 그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몇 대의 냉난방기를 가동하면 되는지 등을 자동으로 계산하여 적용합니다. 솔루션을 도입하면 건물 관리자 입장에서 다양한 장점을 얻을 수 있는 구조예요.


어떤 장점들일까요?

우선 건물 내 온도를 쾌적한 수준으로 유지해 사용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올릴 수 있고요. 그걸 자동으로 관리해 주니 관리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전기료를 낮출 수 있고, 그게 결국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구조죠. 


장점이 정말 많네요. 리프를 사용한 고객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 있으세요?

사실 저희 제품을 써서 너무 편해졌다거나, 실제로 냉난방비가 줄어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물론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도 무척 기분이 좋지만, 간혹 ‘좋은 일 하려고 참 애쓰신다’는 이야기를 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가 저는 아무래도 저희 의도나 진심에 대해 알아봐 주신다는 생각에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성과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은 것은 최근에 새로 채용한 저희 구성원들입니다. 올해 헤이그라운드에 입주할 때 저희가 2명이었는데, 최근 3개월 동안 6분을 더 모셨어요. 힘겹게 모신 저희 팀원들을 가장 자랑하고 싶고요. (웃음) 2021 컴업 루키리그에 초청된 것도 좋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여러 기관들에서 인바운드로 투자 제안이 들어오기도 해요. 그리고 최근에 투자 받은 것이 있네요. 저희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자금이 생겼다는 측면에서도 좋았지만, 저희가 해 온 일에 대해 그래도 외부에서 한 번 인정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채용 중이신 걸로 압니다. 어떤 분들을 찾고 계신가요?

저희는 스킬셋보다 어떤 태도와 가치관을 가지고 계신 분인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다른 구성원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분인지를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팀원 분들께도 항상 이 기본적인 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절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매주 강조합니다. 아무리 일을 잘한다고 해도 절대 다른 구성원들에게 상처 줄 권리는 없는 거니까요. 이 기본 위에 주도적으로 도전하실 수 있으면서 저희 비전에 공감하실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개인 차원의 성장 욕구도 중요하게 보신다고요.

개인보다 회사를 우선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인 발상 같고요. 저라도 직원이라면 그런 회사엔 다니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생겨난 동력은 오래 가지도 않고요. 결국 자신의 삶에서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뚜렷한 분들이 회사 비전에 공감할 때, 스스로의 동기부여로 오랫동안 일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이라면 성장에 필요한 부분은 최대한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려고 합니다. 



현웅님은 어떻게 씨드앤을 창업하게 됐나요?

건축 공학을 전공하고 건물 에너지와 관련한 연구원으로 일했어요. 건물의 에너지 효율등급 등을 평가하는 일이었죠. 그런데 평가만 하고, 평가가 좋지 않은 경우 솔루션을 주지 않고 일이 끝난다는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솔루션을 한 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씨드앤을 시작하게 됐어요.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리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그래서 첫 프로토타입을 만드는데까지만 2-3년이 걸렸죠. 그리고 부대표인 홍원진님이 합류하여 5년 정도 빛도 잘 안 드는 방에서 같이 살면서 겨우 겨우 제품 만들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생계를 위해서는 다른 일들도 해 가면서요. 2-3명이서 한 달 반 동안 밤을 새 가며 전국 투썸 매장에 저희 기계를 설치한 적도 있어요. (웃음) 저희 시스템 자체가 다양한 환경에서의 실험과 데이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다 할 수입도 없이 7년을 버티셨습니다. 왜 계속하셨나요?

사실 처음 창업할 땐, 그냥 막연히 창업/사업을 하면 다 부자가 되는 줄 알았어요. 좋은 차 타고 다니는 제 모습을 생각했죠.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금방 깨달았지만요. (웃음) 저희가 생각한 이야기가 정말 이 세상에 통하는지 그 끝을 보고 싶었어요. 아직 끝을 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우리가 시작한 이 분야에서 매듭을 꼭 한 번 지어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 있나요?

현대로 오면서 1인이 사용하는 에너지량이 급격히 늘었어요. 제가 어릴때만 생각해봐도 들고 다니는 것이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 지금은 스마트폰부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을 갖고 다니죠. 게다가 요즘은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었잖아요. 예전보다 가전제품도 더 많아진 거죠. 90년대와 비교하면 1인이 사용하는 에너지가 20-30배 늘었어요. 지금의 씨드앤은 전략적으로 건물 에너지를 관리하는 B2B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10-15%를 줄일 수 있다면, 기후 위기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믿어요.


헤그 멤버들에게 영업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헤이리슨 인터뷰라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웃음) 고민 다방을 비롯한 헤이그라운드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고민 다방 대표 모임에 참여했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어요. 고민을 나눈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로운 관점을 접할 수 있고 힌트를 얻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리고 헤이그라운드 회사들이 잘 뭉쳐서 소문이 나면 날수록, 헤이그라운드에서 일한다는 것이 회사 홍보에도 더 좋은 방향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다른 공유 오피스에서 누리기 어려운 장점을 듬뿍 누리면서 일하시면 좋겠습니다. 


Interview 헤이리슨 | Photo 최현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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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나길 5 
헤이그라운드 성수 시작점 G205
© 2021 Hey Listen. | letter@heygrou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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