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ber's Letter] 진정한 사랑, 가능할까요? 💘

헤그 멤버들의 답변이 도착했어요!


😩 차차님의 고민 : 진정한 사랑, 가능할까요?

안녕하세요 20대 중 가장 늘그니에서 30대 중 파릇파릇 막냉이가 된 사노비입니다. 제 질문은 다름 아닌 사랑에 관한 것 입니다. 일 얘기만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니 용기를 내어 보았습니다.
제 주변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의 연애는 어느 정도 결혼을 전제로 두고 많이들 시작하는 것 같아요. 당장 제 지인이 저를 통해 누군가 소개를 받고 싶어할 때, 직장 등의 현실 조건 이야기가 가장 먼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조건에 맞춰 연애를 하면 저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기게 되고, 사람을 가리게 되고 그 선입견으로 인해 그 사람 자체를 알아가진 못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네 나이 땐 내가 결혼하고 니가 세 살이었어. 대충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라"라는 말을 하시니 영 속상합니다.
하나뿐인 내 인생, 대충 아무나 골라서 대충 살면 되는 건가요? 이러려고 제가 열심히 제 자신을 돌보면서 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정말 순수하게 조건보단 사랑하는 마음을 최우선으로 보고 이 사람과의 확신이 서는 그 때 미래를 그려가 보고 싶은데, 주변에서 나이와 조건, 결혼, 심지어 애까지 들먹거리니 정말 힘든 요즘입니다. 너무 피곤해요😢

제 나이에도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나요? 결혼, 그냥 대충 좋은 사람 만나서 하는게 보통인데 제가 유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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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신의 선택을 자신만의 속도로!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요"

사회적, 외부적 영향이 아닌, 오로지 내 자신의 의지와 마음의 소리에 의해서 나의 삶이든 사랑이든 결정하면 좋겠어요-!


"모든 선택이 다 괜찮아요"

사랑이든 일이든 무엇이든 다른 사람의 생각은 다른 사람의 생각일 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이라서 맞다와 틀리다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요. 무엇이 가능하다 가능하지 않다, 무엇이 보통이다 유난이다, 무엇을 하고 싶다 그렇지 않다는 모두 내 마음에 달린 것이고 결국 스스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은 선택일 뿐, 정답을 고르는 것이 아니지요.
혹시 차차님 한켠에, 나의 선택과 마음이 '맞아' '괜찮아' 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확인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닐지요. 만약 그렇다면 차차님,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왜 내가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말과 시선에 무게를 두는 걸까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차차님은 사랑하는 마음을 최우선으로 볼 수도 있고 최우선으로 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차차님은 30대 초에도, 40대 초에도, 80대 초에도 순수한 사랑을 할 수도 있고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선택이 다 괜찮습니다, 차차님이 온전히 하는 선택이라면요.


"순수한 사랑은 모두의 것이에요"

물론 서른 살에도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죠! 순수한 사랑은 모두의 것이에요! 나이나, 처한 상황, 주변의 의견 그 어떤 것도 막을 수 없어요. 예전에는 나이와 상황에 맞춰 결혼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을 수 있어요. 그리고 대부분 보통의 상황을 따랐을 수도 있고요. 다윈의 진화론에 따르면요. 진화는 '더 진보한' 생물의 출현이 아니라 '더 다양한' 생물군으로 확산일 뿐이라고 합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저서 <풀하우스>에 "생명의 역사에 진보를 향한 전반적인 또는 예정된 추진력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고요. 그러니까 차차님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한 21세기 인간의 일부일 뿐,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출 필요는 없어요! 순수한 사랑이 멋지게 찾아오길 바라겠습니다 <3


"제가 짠 시간표대로 살고 싶어요"

세상이 부여하는 기준에서 결혼할 때 아이를 낳을 때... 그때라는게 암묵적인 기준이 있는 거 같아요. 사람들은 그걸 암묵적으로 강요하곤 하고요. 그치만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그 시간표에 맞추어 살기보다 제 속도로 제가 짠 시간표대로 살고싶다 라고 생각하면서 살고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전 결혼할 내 베프 그 한 사람을 잘 찾아보는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 눈치보지말고 신경쓰지말고 순수한 사랑을 더 해보세요. 차차님의 고민에 공감하고 응원합니다 :D


"스스로의 감을 믿어봐요"

인간의 삶이란 것이 한번 뿐인지 아니면 여러번인지 알 수 없지만 기억하지 못하니 한번이라고 합시다.(사전과 사후세계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꼼꼼하게 의사결정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 번이라서 내키는대로 대충(?!)은 아니라도 마음가는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차차님이 고민하는 시기에 좀 아팠고(지금도 아프지만 ㅠㅠ 운동합시다!) 6개월간 제 일상에서 도망치듯 멀리 다녀왔어요. 제 서른을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지내면서 나도 이런 환한 웃음을 웃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던 시간이었어요.(다른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는데 저는 그런 행운이 없었네요 ㅠㅠ) 일과 사랑은 삶의 크게 자리하지만 그대로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랑은 노력한다고(어떻게??)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물론 관계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정도 작용하겠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마음을 내가 노력한대로 만들어낼 수는 없더라구요.) 일은 노력한대로(기회가 주어진다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과 달리 사랑은 참 시작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에요. 너무 운명론자같은 이야기지만 나이에 밀려서 또는 주위의 시선에, 환경에 밀려서 내 인생을 그 안에 밀어넣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감을 믿으세요. (쎄함은 과학이려나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어요"

안녕하세요, 차차님. 저도 30대 초반이라 공감이 되어 글을 써봅니다.
우선 결혼이 인생에 꼭 필요한 절차인지 먼저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삶을 이뤄나가는데요. 누군가는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마음에 맞는 사람과 동거를 하기도 하고, 어떤 누군가는 혼자 사는 삶을 택하기도 하죠. 이렇게 생각하고 결혼을 다시 보면 선택이 더 쉬워질 거예요. 그러다 보면 주변에서 하는 얘기는 흘려들을 수 있는 능력(?)도 생긴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옆에 없으면 죽을 곧 죽겠다.'싶은 사람을 만나면 결혼을 하면 되는 거고,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결혼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숙제를 해치우듯이 결혼을 생각하기엔 앞으로의 내 일생이 걸린 일이니까요.
그리고 순수한 사랑을 찾는데에 나이는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내가 어떤 마음을 갖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시선보다 앞으로 남은 내 삶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더 집중해보세요! 힘내요 친구! 


 

👀

#2 주변을 둘러보니


"제 결정을 믿었고 지금 행복해요"

'누구나 나와 같을 순 없다'는 전제가 깔려있지만 순수하게 사랑한 마음으로 결혼한 선배로써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겨드려요. (시간이 없다면 마지막 두 줄만 보셔도 됩니다) 서른 살 중반이 되어도 결혼 생각이 없던 제가 '결혼'이란 걸 하게 된 계기는 차차님이 말씀하신 조건보다 사랑이었어요. 저도 제 인생 대충 살기 싫고 자존감 높은 사람이라 결혼도 대충 하기 싫더라고요. 남들보다 뒤쳐지기 싫어서 등 떠밀려 하기는 더 싫었고 진짜 내가 원하는 결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 사람 안 나타나서 못하면 못하는 거고요! 그러다 남들의 기준, 그들의 말이 반영되지 않은 온전히 제 결정으로 제 방법으로 맺어진 결혼을 하게 되었고 지금 행복하답니다. 후회 없어요. (올해 결혼 3년 차,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차차님이 지금 본인을 정말 믿고 있다면 주변 이야기에 너무 진지해지지 마세요:) 그들은 그들 기준으로 이야기할 테니까요. 그리고 차차님이 끌리는 그 분이 나타나면 편히 그리고 차근차근 마음을 열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끝이 결혼이 될지 다른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분명 누군가에 이끌려 결정한 그것보다는 후회 없는 결정이 될 거예요. 허허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요약하여 말씀 드리자면, 차차님 나이에도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답니다. 유난 아니에요:) 화이팅!


"조급하지 않아도 돼요"

차차님의 나이가 부러운 3x살 여성입니다. 현실적인 조건을 마냥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생활은 꾸려나가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충 마음 가고 조건 비슷한 사람을 골라서 사귀다 결혼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열정적으로 사랑하다가 결혼했는데 6개월만에 헤어지는 커플도 봤고, 한편으론 100프로 조건 만남(결혼정보회사)으로 결혼했는데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사는 커플도 봤답니다. 결론적으로 만남의 루트가 어떠하든지 간에,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마음이 있는 사람인가, 즉 친구같이 오래 지낼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듯해요. 나이와 관계없이 순수한(?!)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답니다. 다만 다들 운명의 상대를 찾는걸 어려워할 뿐... 차차님 마음이 조급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러기엔 넘 젊으시네요.....^^)


"언제 누구를 만나게 될 지 몰라요"

저도 그 즈음 같은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때는 일이 너무 바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과정에 에너지를 쏟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시간이기도 했어요~ 한편으로는 힘들때 위로받으며 기대어 쉴 수 있는 내 편이 있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새로운 사람을 찾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죠 ㅎㅎ 그러다 30대 중반이 되어 혼자 살기로 결심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암으로 투병하시게 되면서 이제 당신이 든든하게 지켜줄 수 없으니 제 곁에 반려가 있었으면 하셨어요. 결론적으로는 제일 친한 친구에게 소개를 받아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남편이 된 그때의 남자친구는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부터 편찮으신 아버지를 위해 매일같이 병원에 같이 가주고 응급실에서 밤을 샌 저 대신 간호를 자청하며 저희 가족의 신뢰를 쌓았고 마침내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저 또한 그 배려심에 감동했고 이 사람이라면 평생 함께 해도 좋겠다 싶었어요~
차차님도 무언가 계기가 있어 결혼을 고민할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을 즐기며 하고 싶은걸 하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제 딸에게도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얘기해줄 거고 딸의 선택을 믿고 맡기려고 하거든요~ 제 주변을 보면 결혼을 한 친구도, 하지 않은 친구도 각자의 삶을 즐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그 다름이 서로에게 부러움이 되기도 하거든요 ㅎㅎ (그러고보니 풋풋한 마음으로 사랑을 고민하는 차차님이 부럽네요 ^^)


"편안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이제는 40대 초반이 되어버린 싱글남입니다. 저는 연예를 길게 하는 편이라서, 30대 초반까지 4년간 만났던 친구. 솔로기간 3년 후 3년간 만났던 친구. 그리고 그 친구와 롱디(저는 서울 그녀는 싱가포르)가 되면서 헤어졌어요. 그리고 나니 30대 중후반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을 생각하고 짧게 만나 결혼 후 힘든 헤어짐의 과정을 거친 친구들, 그리고 결혼하고 오히려 겉은 어른들이 원하는 삶을 살지만 불행한 친구들을 보면서, 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주변에 그래도 잘 산다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편안하게 친구처럼 사는 친구들) 친구들을 보면 정말 확신보다도 편안한 사람들과 결혼한 사람들 같아요. 그리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것은 확률은 줄어들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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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충이라뇨, 절대 노노!



"다양한 만남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아요"

대충 만나는거면 굳이 왜 결혼을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새는 4~50대에도 장기간 연애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동거라는 형태도 존재하구요. 아직까지 한국에서의 결혼은 당사자간의 만남 외에 집안 관계 등 많은 부분을 내포하고 있어서, 차차님과 같은 마음이시라면 저는 아직 결혼을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결혼 목적은 배제하시고 더 다양한 분들을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진지한 관계라기 보다 '우정과 사랑 사이' 정도로 여러 분을 만나시다 보면, 내 자신에게 더 어울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관계일 때 행복한 결혼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알아가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면 차차님의 짝이 나타나실꺼라 생각해요 :) 그리고 덧붙여 순수한 사랑은 눈을 감는 그날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


"대충 좋으면 안 좋은 것 아닐까요?"

결혼 이후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일인데 대충 아무나 골라서 대충 살다뇨! ㅋ 그리고 대충 좋은 사람이 있을까요? 대충 좋으면 안 좋은것 아닐까요?


"스스로 원하는 관계를 잘 정의해봐도 좋겠어요"

차차님!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대충'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사랑'을 보지 않고 '조건'을 본다고 해서 대충만나는 것은 또 아닙니다. 먼저 연애나 결혼에 있어 가치관을 점검해 보고, 그 가치관이 (서로)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해서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 수반될 수 있습니다. 차차님의 고민을 읽으면서 차차님 스스로 우선순위를 점검해 보셔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사람'이라는 것도,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니 차차님만의 기준을 잘 세우시면 좋을 것 같고요. 차차님의 욕망이나 결핍은 무엇인지, 그걸 채워갈 수 있는 관계란 어떤 것일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아요. 



💌MEMBER'S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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